말을 조금만 하는 이유
내가 필요할 때 빼고 말이 많지 않은 이유는.
첫째 추측하여 말하기 싫다. '어디서 들었는데', '누가 말해줬는데' 이런 말로 자주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신뢰가 확 떨어진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내용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둘째 모든 문제는 정답이 없다. 어떤 사람이 A라는 문제를 B라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B라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그 뿐이다. 똑같이 B라는 방법으로 해결할 지 아닐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끼리도 같은 B라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B, B', B''... 조금씩 다른 방법인데 말할때는 그리 들리는 것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방법을 이야기할 때 극도의 주의를 한다.
셋째 말이 많은게 싫다. 처음에는 목소리가 짜증스런 사람만 해당하는 줄 알았는데, 모든 목소리가 다 그렇다. 말을 너무 많이 하면 귀에 상당히 거슬린다. 조금이라도 확신이 있는 사람은 짧게 말해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확신이 없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이야기에 책임질 수 없으니 온갖 미사여구를 통해 꽁꽁 숨기는 것이다.
넷째 실수하기 쉽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하기 쉽다. 뭐... 당연한 것 아닌가. 어색한 분위기가 더 어색해지더라. 갑자기 대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한다던가. 재미없는 개그를 한다던가로 논제를 흐리는 사람 싫다.
마지막으로.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하다. 나는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만 하며 살고 싶다. 적어도 '아님 말고'라는 이야기를 최소화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