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i snowfield - M.12-100m F4.0

홋카이도 5일차 - 비에이에 갇히다

그날 아침엔 눈보라가 내리지 않았다. 겨울 홋카이도를 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비에이 시가지 근처 ‘키타코보’ 카페를 목적지로 찍었다. 영업 시작시간이 아직 한참 남아서. 숙소 근처 흰수염폭포와 청의호수를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흰수염폭포 - M.12-100mm F4.0
흰수염폭포 - M.12-100mm F4.0

 흰수염폭포 - iPhone XS
흰수염폭포 - iPhone XS

 청의호수 - M.12-100mm F4.0
청의호수 - M.12-100mm F4.0

 청의호수 - M.12-100mm F4.0
청의호수 - M.12-100mm F4.0

 청의호수 - iPhone XS
청의호수 - iPhone XS

청의호수는 겨울에도 이쁘지만 눈이 쌓이지 않았을 때 보이는 푸른 물빛을 보는것도 상당히 이쁘다고 한다. 겨울에만 두번을 갔는데. 여름도 좋다지만 이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바람자국일까 ㅎㅎ
바람자국일까 ㅎㅎ

두 군데를 들르고 난 뒤에도 아직 영업시간이 되지 않아 비에이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biei snowfield - iPhone XS
biei snowfield - iPhone XS

 biei snowfield - iPhone XS
biei snowfield - iPhone XS

 snowman - iPhone XS
snowman - iPhone XS


 키타코보 도착 - iPhone XS
키타코보 도착 - iPhone XS

 키타코보 - iPhone XS
키타코보 - iPhone XS

 카페 사장님 - iPhone XS
카페 사장님 - iPhone XS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븐스타 나무를 촬영하러 갔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려고 진입하는데. 차 몇대가 이미 주차해 놓은 상태였다. 차가 없는 반대편에 차를 세우려고 들어가는 순간. 차가 눈을 단단히 뭉치는 소리가 났고 차는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렌터카가 눈에빠졌어요 - iPhone XS
렌터카가 눈에빠졌어요 - iPhone XS

 관광객들 다 보고 지나가요 - iPhone XS
관광객들 다 보고 지나가요 - iPhone XS

차 안에서 당황한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와서 눈을 파 보기도 하고 자세제어장치를 끈 상태에서 차를 밟아봤지만 빠져나올 기미가 전혀 없었다. 결국 렉카를 불렀다. 세븐스타 나무를 들른 관광버스 5대가 왔다 갈때까지 그렇게 주차장에 갇힌 상태에서 2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다행히 차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 날은 바로 숙소로 가고 싶었다. 나중에 렉카 비용은 약 13만원정도가 청구되었던것 같다. 근데 눈에 같힌 상태에서 오히려 상황이 웃기고 신선해서 나름 재미있었던듯 하다.

글쓰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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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여기에 글을 쓰는 주기가 길어졌다. 달랑 사진만 올리는 것 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면 내 생각도 정리되고 세세히 읽진 않으시겠지만. 혹시모를 피드백도 재미있을듯 해서. 평소에 글쓰기 주제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몇몇 주제를 떠올려도 그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글쓰기가 참 어렵다는것을 느낀다.

사실 이 글도 '어른은 언제 될까' 라는 주제로 2단락을 적다가. 세부 소재가 너무 연관성이 없어서 지우고 위에 작성하고 있다.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나 가볍게 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1단락을 쓰고 읽어보면. 그냥 신세 한탄과 같은 느낌이다. 전 회사에서 기술문서 작성을 위한 글쓰기를 배웠는데. 여기엔 그렇게 딱딱하게 쓸 필요가 없긴 해도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여러 번 썼다 지웠다 한다.

'어른은 언제 될까'의 글 주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최근 들어 신체에 작은 흉터가 조금씩 생기고. 이 흉터가 붉게되어 없어지지 않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아마 겨울에 건조해서 갈라진것으로 생각 되지만. 그런 흉터들을 보면서 나이가 드는 건가 하는 생각에 잠겼다. 외형적으로 생기는 변화 만큼 내 생각도 그 만큼 변했는지가 궁금했고. 노트북이 놓인 식탁 옆에 서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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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득 어렸을 때 보았던. 닮기 싫은 사람. 지금 보고 있는 닮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나와 닮고 싶은 사람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닮고 싶은 사람을 완전히 닮을순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낼까 하다가. 너무 뻔한 이야기를 돌려 말하는 느낌이어서. 머리가 아파서 그만뒀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괜찮은 방법인듯 하다.

나의 일이나 취미에 대한 주제는 재미있게 쓸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나는 모든 상황에서 다 정답인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내 의견을 상대에게 말할때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이게 컨디션이 안좋을땐 병처럼 아무말도 안하고. 감정의 변화를 숨기면서 묵묵하게 내가 해야할 일만 하게 되는 때가 많다.

나이를 먹으며 생긴 가장 큰 성격의 변화인듯 싶다. 아마 내 생각과 반대로 말을 참 쉽게 생각없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다 생긴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이걸 좀 다스려야 할 듯 한데. 어렵다.

내가 심리적인 결점이 있는 듯한 생각도 든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여지는 없는지.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할 순 없는지. 생각해보아야겠다.

부모님과 함께 2월 초에 다녀온 철원 한탄강 얼음 트래킹중에 한 롤 찍었다. kentmere는 왠지 나랑 잘 안맞는 거 같다. 너무 옛날 느낌이라고 할까. 한롤 더 남았는데 담번엔 다른 필름으로 스냅을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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