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나이 호수 겨울 풍경 - iPhone XS

홋카이도 2일차 - 본격적인 눈길 주행

홋카이도의 식당들은 대부분 오전 10시 이후에 문을 연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여행 계획을 세웠다.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그런 행동이 멋진 풍경을 보는 보상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절반 정도는 섣부른 계획으로 비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정말 필요할 때 빼고는 아침을 여유있게 보내곤 한다. 숙소 안에서도 시설을 이용한다거나 안내문을 읽다 보면 모르는 것도 알게 되고 행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등 재미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시코쓰호 먼저 들르기로 했다.

 시코쓰호 페리 부둣가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페리 부둣가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철교 - iPhone XS
시코쓰호 철교 - iPhone XS

여긴 원래 여름에 시코쓰호 페리를 탈 수 있는 부둣가인데 겨울이어서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얼음 조각 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굳이 보고 싶지 않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까지만 들어갔다 나왔다.

 얼음조각 축제 - iPhone XS
얼음조각 축제 - iPhone XS

 얼음조각 축제 - zuiko 12-100mm f4 pro
얼음조각 축제 - zuiko 12-100mm f4 pro

 무제 - iPhone XS
무제 - iPhone XS

 계절 무관 - zuiko 12-100mm f4 pro
계절 무관 - zuiko 12-100mm f4 pro

점심을 떼우러 시코쓰호의 북동쪽 산 너머에 있는 치토세로 향했다. 지방도로라 전혀 제설이 되어있지 않은 눈길이었는데 스노우타이어라 전혀 미끄러지거나 하는 등의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오히려 현지 사람들은 나보다 더 빠르게 차를 몰았고 운전에 있어 중요한 것은 흐름을 깨트리지 않아야 하는것이라 생각했던 나도 그 흐름에 끼어들었다. 물론 과속을 심각하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 도로는 2차선이지만 중간중간 차를 잠깐 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그런 공간이 나올때 마다 차를 잠깐 대놓고 카메라를 꺼내 풍경들을 담았다.

 시코쓰호 도로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도로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풍경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풍경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도로에서 렌터카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도로에서 렌터카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 iPhone XS
시코쓰호 - iPhone XS

 시코쓰호 도로 - zuiko 12-100mm f4 pro
시코쓰호 도로 - zuiko 12-100mm f4 pro

 치토세로 넘어가는 중 - iPhone XS
치토세로 넘어가는 중 - iPhone XS

난 관광지 주변 알려진 음식점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재미도 없고 생각보다 맛도 기대만큼이 아니었던 것이 그 이유이다. 불필요한 고집일지 모르겠으나 한글 메뉴판이 별로 달갑지 않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겨우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지만 메뉴판을 보고 더듬더듬 메뉴를 고르고 주문을 잘 했을때 더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다. 치토세시에 있는 르타오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유명해서 카페베네만큼 오타루 시내를 차지하고 있던 브랜드라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조용하고 맛도 좋았다.

 르타오 치토세점 - iPhone XS
르타오 치토세점 - iPhone XS

 점심식사 - iPhone XS
점심식사 - iPhone XS

오믈렛과 치즈 케이크를 시켰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오른쪽 그릇에 장국을 주었는데 은근 잘 어울렸다. 디저트 가게가 점심식사까지 제공하니까 하나도 부족할 것이 없어 보였다. 점심은 그냥 여기 오면 될듯.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노던 호스파크’ 란 곳을 찾았다. 말을 사육하는 목장인데 내부를 보기좋게 꾸며 놓았고 공연도 하는 곳이었다.

 노던 호스파크 가는 길목에서 - zuiko 12-100mm f4 pro
노던 호스파크 가는 길목에서 - zuiko 12-100mm f4 pro

 훈련중 - zuiko 12-100mm f4 pro
훈련중 - zuiko 12-100mm f4 pro

 공연 준비중 - zuiko 12-100mm f4 pro
공연 준비중 - zuiko 12-100mm f4 pro

 공연 - iPhone XS
공연 - iPhone XS

 노던 호스파크 - iPhone XS
노던 호스파크 - iPhone XS

노던 호스파크를 나와 근처 우토나이 호수에 들렀다. 근처에 철새들을 관찰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서 앉아서 몸을 녹이고 천천히 구경했다.

 iPhone 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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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토나이 호수 - iPhone XS
우토나이 호수 - iPhone XS

 호수 가운데로 향한 발자국 - iPhone XS
호수 가운데로 향한 발자국 - iPhone XS

숙소로 돌아오는 와중 뜬금없는 교통정체에 휘말렸다. 알고 보니 시코쓰호 페리 탑승장에서 저녁에 축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로가 2차선이라 정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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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 iPhone XS
저녁 - iPhone XS

글쓰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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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여기에 글을 쓰는 주기가 길어졌다. 달랑 사진만 올리는 것 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면 내 생각도 정리되고 세세히 읽진 않으시겠지만. 혹시모를 피드백도 재미있을듯 해서. 평소에 글쓰기 주제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몇몇 주제를 떠올려도 그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글쓰기가 참 어렵다는것을 느낀다.

사실 이 글도 '어른은 언제 될까' 라는 주제로 2단락을 적다가. 세부 소재가 너무 연관성이 없어서 지우고 위에 작성하고 있다. 무언가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나 가볍게 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1단락을 쓰고 읽어보면. 그냥 신세 한탄과 같은 느낌이다. 전 회사에서 기술문서 작성을 위한 글쓰기를 배웠는데. 여기엔 그렇게 딱딱하게 쓸 필요가 없긴 해도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여러 번 썼다 지웠다 한다.

'어른은 언제 될까'의 글 주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최근 들어 신체에 작은 흉터가 조금씩 생기고. 이 흉터가 붉게되어 없어지지 않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아마 겨울에 건조해서 갈라진것으로 생각 되지만. 그런 흉터들을 보면서 나이가 드는 건가 하는 생각에 잠겼다. 외형적으로 생기는 변화 만큼 내 생각도 그 만큼 변했는지가 궁금했고. 노트북이 놓인 식탁 옆에 서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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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득 어렸을 때 보았던. 닮기 싫은 사람. 지금 보고 있는 닮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나와 닮고 싶은 사람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닮고 싶은 사람을 완전히 닮을순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낼까 하다가. 너무 뻔한 이야기를 돌려 말하는 느낌이어서. 머리가 아파서 그만뒀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괜찮은 방법인듯 하다.

나의 일이나 취미에 대한 주제는 재미있게 쓸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나는 모든 상황에서 다 정답인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내 의견을 상대에게 말할때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이게 컨디션이 안좋을땐 병처럼 아무말도 안하고. 감정의 변화를 숨기면서 묵묵하게 내가 해야할 일만 하게 되는 때가 많다.

나이를 먹으며 생긴 가장 큰 성격의 변화인듯 싶다. 아마 내 생각과 반대로 말을 참 쉽게 생각없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다 생긴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이걸 좀 다스려야 할 듯 한데. 어렵다.

내가 심리적인 결점이 있는 듯한 생각도 든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여지는 없는지.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할 순 없는지. 생각해보아야겠다.

부모님과 함께 2월 초에 다녀온 철원 한탄강 얼음 트래킹중에 한 롤 찍었다. kentmere는 왠지 나랑 잘 안맞는 거 같다. 너무 옛날 느낌이라고 할까. 한롤 더 남았는데 담번엔 다른 필름으로 스냅을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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