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사람의 비전?

이태원 모스크 근처
이태원 모스크 근처

최근 사진에 대한 관심이 커져 관련 서적을 여러 권 구입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데이비드 두쉬민의 '프레임 안에서'를 읽고 있는데. 확실히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 관련지식을 알고 임하는 촬영은 더 재미있고 깊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

예술을 분석하는 문서들은 대부분 어떠한 한계(한계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다)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독자 나름대로의 해석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3번째 읽는 중이다.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의 비전 이 소개되어 있는데 설명이 조금 모호하다. 그나마 구체적으로 적힌 구절은 다음과 같다.

“수십억 명 중의 한 사람인 우리 자신이 아름답다거나 추하다고, 옳다거나 그르다고, 또는 조화롭다고 느끼는 것들에 관한 문제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 '비전'이란 것은 '취향' 과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위의 인용문은 결국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 과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이 '비전'을 타인에게 원할히 전달하는 과정은 내 사진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타인이 좋다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은 나의 '취향'이 보편화 또는 대중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나만의 비전을 찾았을 때 그 비전이 대중적이지 않아도 꿋꿋이 그 비전을 고수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취미로 사진 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가 올린 사진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면 슬플 것이다. 이전에는 사진을 찍는 이유로 타인의 관심에는 무심하려 했지만 가끔은 욕심도 생기더라...

음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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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취향'을 대중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사진을 보는 사람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사진 목록을 보여주고 좌, 우 키로 쉽게 넘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다. 한장한장 넘기다 2초 이상 머무르는 사진을 잘 관찰한다. 가능하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는다. 많은 사람에게 의견을 듣기는 어렵겠지만 :)

그리고 나의 경우 주의는 필요 하겠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원하는 언행을 일삼..아니 하는 편이 조금 더 이 '취향'을 세련되게 하는 방법인듯 하다.

결국 순수히 나를 위해 사진을 찍지 않는 한 이런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도 이런고민을 하는 이유는 조금 더 재미있는 사진 생활을 하기 위함이다.

오늘은 이만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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